일본 식생활 확 변했다…20대男 20% “한달간 쌀밥 안 먹어”

일본 식생활 확 변했다…20대男 20% “한달간 쌀밥 안 먹어”

입력 2016-05-10 15:17
수정 2016-05-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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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농림수산성 조사…작년 1인당 월간 쌀소비도 3.7% 감소

일본 젊은이들의 ‘쌀밥 안 먹기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농림수산성의 식생활조사에서 확인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0일 보도했다.

20대 남성 10명 중 2명가량은 최근 한 달간 쌀밥을 먹지 않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쌀 소비 감소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번 조사로 젊은층의 쌀밥 기피가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조사는 일본음식 문화의 실천 정도를 파악해 음식문화의 계승이나 보호에 활용하려고 작년 10월 20∼69세 남녀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식생활에 관한 49개 항목 가운데 최근 1개월 이내에 어느 것을 실행했는지에 대해 답하게 했다.

‘쌀밥을 먹는다’에 대한 문항에는 전체의 93.2%가 ‘그렇다’고 응답해 모든 항목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일본인 90% 이상이 아직도 주식인 쌀밥을 먹고 있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그러나 20대 남성은 이 문항에 대한 답변이 81.6%에 머물렀다. 최근 한 달간 쌀밥을 먹지 않은 20대 남성이 20%에 육박했다는 의미다.

30대 남성도 88.5%로 90%에 미치지 못했다. 20대 여성은 91.5%로 남성과 마찬가지로 연령대 가운데 가장 낮았다.

최근 한 달간 쌀밥을 먹었다는 답변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남녀 모두 60대로 남성은 96.3%, 여성은 97.1%였다.

‘빵을 먹었다’는 대답은 전체의 84.2%였다. 생선요리 80.9%, 고기요리 80.5%, 컵라면 58.5%, 지역전통요리가 14.8%였다.

식습관에 관한 질문에서는 ‘남기지 않고 먹는다’는 답이 63.2%, ‘좋아하는 요리만 먹는다’가 17.4% 등이었다.

전체적으로 젊은 세대 일수록 식사를 중시하지 않는 경향이 드러났다.

일식(와쇼쿠)문화를 계승하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특히 중요할 것 같다고 마이니치는 풀이했다.

한편 일본 ‘미곡안정공급확보지원기구’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일본인들이 2015년에 1인당 소비한 쌀의 양은 월 4천386g으로, 전년보다 3.7% 줄어들었다. 이 기구가 조사를 시작한 2011년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내역별로 보면 가정 내 소비량은 월간 3천27g으로 전년보다 5.9% 줄었다. 반면 외식이나 편의점도시락은 4.6% 늘어난 793g이었다. 집보다 외부에서 먹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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