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금 10억’ 金 따고 돈방석 앉은 홍콩 선수…‘이 논란’에 돌연 은퇴

‘포상금 10억’ 金 따고 돈방석 앉은 홍콩 선수…‘이 논란’에 돌연 은퇴

하승연 기자
입력 2024-08-06 15:55
수정 2024-08-0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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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리스트 비비안 콩 만 웨이(중국 홍콩)가 지난달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2024 올림픽 여자 에페 개인전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7.28 신화 연합뉴스
금메달리스트 비비안 콩 만 웨이(중국 홍콩)가 지난달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2024 올림픽 여자 에페 개인전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7.28 신화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해 홍콩에 첫 금메달을 선물한 펜싱 선수 비비안 콩이 과거 홍콩 민주화 운동을 탄압한 중국을 옹호하는 논문을 썼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비비안 콩은 지난달 27일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그가 3년 전에 쓴 석사학위 논문이 지난주부터 온라인상에 퍼지기 시작했다.

지난 2021년 중국 인민대학 법학전문대학원에 제출된 이 논문에서 콩은 ‘우산 혁명’으로 불리는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를 비난하면서 중국 당국의 탄압과 국가보안법 제정에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에는 당시 시위대가 금융중심가인 센트럴을 점령한 것을 ‘혼란과 불법 행위’로 규정하며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비난했고 이 사건을 계기로 2020년 제정된 홍콩국가보안법을 환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법안이 시행된 이후 홍콩 민주진영을 대표하는 인사들은 대부분 구속·기소되거나 해외로 도피했고 ‘친중 애국자’만 홍콩 입법회(의회) 등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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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파리 그랜드 팔레에서 열린 파리 2024 올림픽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홍콩의 비비안 콩이 프랑스의 오리앙 말로-브레톤을 상대로 승리한 후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4.8.4 AFP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파리 그랜드 팔레에서 열린 파리 2024 올림픽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홍콩의 비비안 콩이 프랑스의 오리앙 말로-브레톤을 상대로 승리한 후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4.8.4 AFP 연합뉴스
콩의 논문 내용이 알려지자 네이선 로 전 입법회(의회) 의원 등 민주 진영 인사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 진영 인사들뿐만 아니라 홍콩 팬들 상당수도 논문이 공개된 이후 콩에게 등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시위를 주도한 뒤 영국으로 망명한 네이선 로는 “콩의 승리를 축하한 것이 큰 실수였다”며 그의 정치적 입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콩은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20여년간 운동에 전념할 수 있어서 매우 감사했고 격려하고 지지해 준 가족과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3번째 올림픽 참가를 마무리한 뒤 펜싱선수로서의 삶에 작별 인사를 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욱 성장해 홍콩에 보답할 수 있는 삶을 살겠다며 자선기금 설립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논문 논란 등 구체적인 은퇴 결정 사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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