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고 밖으로 나온 흥선대원군 인장

수장고 밖으로 나온 흥선대원군 인장

김승훈 기자
입력 2016-02-11 17:46
수정 2016-02-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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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다른 5개 인장 ‘오개삽입인’ 모든 면에 문자·도형 새긴 특징도

국립고궁박물관은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 이하응(1820~1898)의 개인용 인장(印章)인 ‘오개삽입인’(五個揷入印)을 11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달부터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왔던 왕실 유물을 매달 1점씩 뽑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는 ‘수장고 속 왕실유물 이야기’의 첫 소개 문화재다.

흥선대원군은 서원 철폐, 쇄국 정책 등을 펼친 정치가이기도 하지만 글씨와 그림에 조예가 깊은 예술가이기도 했다. 그는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작품마다 자신이 제작했음을 나타내는 다양한 인장을 찍었다.

오개삽입인은 크기가 다른 5개의 인장으로 이뤄져 있다. 정육면체 인장 1점과 한 면이 뚫린 정육면체 인장 4점을 크기순으로 포개어 보관할 수 있도록 제작돼 러시아 전통 인형인 ‘마트료시카’를 연상케 한다. 가장 작은 인장은 한 변이 1.5㎝로, 지름 1.8㎝의 10원짜리 동전보다 작다. 가장 큰 인장은 한 변이 3.5㎝다. 한 면에 문자나 도형을 새긴 대다수 인장과 달리 각각의 인장 모든 면에 문자나 도형을 새긴 점이 특징이다.

박물관 측은 “유물 사진과 크기, 용도 같은 기본 정보는 물론 연혁, 역사적 의의, 유물에 얽힌 이야기 등 풍부한 읽을거리도 제공할 것”이라며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왕실 유물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일반인의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6-02-1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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