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박찬법 회장 1년만에 사임

금호 박찬법 회장 1년만에 사임

입력 2010-07-31 00:00
수정 2010-07-3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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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명예회장 복귀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찬법 회장이 30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룹 안팎에선 1년 만의 퇴진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박삼구 명예회장의 일선 복귀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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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는 30일 “박찬법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31일 그룹 회장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31일은 박 회장이 지난해 회장직에 오른 날이다. 당시 박삼구 명예회장과 동생인 박찬구 화학부문 회장 간의 갈등으로 두 회장이 모두 퇴진한 직후였다.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고문으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6세의 박 회장은 수 개월 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다며 그룹 측에 사임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동안 주력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 신청 등을 통해 무난히 그룹의 정상화를 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룹 정상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과도기 회장으로서 역할을 다했다는 것이다.

한편 일각에선 “이번 퇴진은 박 명예회장의 복귀를 위한 수순”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반면 그룹 측에선 “아직 후임은 정해지지 않았고 채권단과 계열사 사장단의 협의로 자구노력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명예회장은 지난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다만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은 아니었다. 그룹 조기 정상화를 위한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서 오너로서 여전히 영향력을 지닌 박 명예회장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0-07-3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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