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 쌍용차 인수 불참..3개사 압축

르노-닛산 쌍용차 인수 불참..3개사 압축

입력 2010-08-10 00:00
수정 2010-08-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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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무 부담 된 듯,마힌드라-루이아-영안모자 제출(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쌍용자동차의 강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10일 최종 인수제안서 제출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쌍용자동차 인수전은 인도의 마힌드라&마힌드라(M&M)그룹과 루이아그룹,영안모자 3파전으로 압축됐다.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와 멕쿼리증권 등은 이날 오후 3시에 입찰 제안서를 마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마힌드라&마힌드라는 인수전 초반부터 삼성증권과 유럽계 로스차일드를 인수 자문사로 선정하는 등 비교적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으며,루이아그룹도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일부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는 등 쌍용차 인수 의지를 피력해왔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마힌드라는 제안서 마감 전에 4억8천만달러(5천600억원)를 써 낼 것으로 전해졌다.

 옛 대우자동차로부터 버스 부문을 인수한 영안모자는 계열사인 대우버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르노-닛산의 불참 배경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쌍용차의 경영권 인수에 대한 재무적 부담이 컸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그동안 르노-닛산은 아시아 생산기지 확대를 위해 쌍용차 인수를 검토해왔으나 쌍용차 인수 이후 정상화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자금을 감안하면 인수보다는 그린필드 방식의 투자가 오히려 나을 것이란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차 인수에 강한 의지를 비췄던 서울인베스트먼트도 인수 참여를 포기했다.

 서울인베스트먼트측은 “쌍용차 채권단이 고가 매각만을 주장하고 있다”고 인수 포기 배경을 밝혔다.

 현재로서 쌍용차 인수가는 4천억∼5천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한 가운데 르노-닛산의 인수 포기로 일각에서는 이번 입찰이 유찰로 끝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매각 주간사는 이날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친 뒤 이번 주내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신속하게 정리해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하루.이틀간 정리 작업을 거쳐 오는 12∼13일이면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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