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이틀간 FTA 논의…별다른 성과 없어

한·미 이틀간 FTA 논의…별다른 성과 없어

입력 2010-10-28 00:00
수정 2010-10-2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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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쟁점을 놓고 이틀간 통상장관 회의를 했으나 별다른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통상장관은 26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처에서 5시간여 동안 쟁점들에 관해 협의한 데 이어 27일 오전에도 다시 만나 2시간여 동안 회의를 가졌다.

김 본부장은 귀국길에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기자와 만나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것”이라고 회담 분위기를 전한 뒤 “다음에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그러나 구체적인 회담 일정을 잡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 통상장관회의 개최 사실을 전한 뒤 “양측은 G20 정상회의 개최 전에 추후 합의한 시기와 장소에서 다시 협의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USTR도 이날 캐럴 거스리 대변인 명의의 발표문에서 양국 통상장관이 한ㆍ미 FTA 논의를 위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접촉을 가졌다고 밝히고 두 사람이 서울 G20 정상회의 개최 이전에 다시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차 통상장관회의는 내달 2일 미국에서 중간선거가 끝난 직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며 양측이 G20 서울정상회의전 한.미 FTA 실무협의를 타결지을 수 있을 지 여부를 결정하는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은 이번 회의 내내 자동차와 쇠고기 교역 부문을 집중적으로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은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FTA의 쟁점들을 다음달로 예정된 서울 G20 정상회의 때까지 해소하기로 시한을 정한 후 통상장관간 첫 공식 접촉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한편, 김 본부장 일행은 이날 오후 1시20분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하는 대한항공 KE024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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