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기름값 폭리로 돈 번 것 아니다”

SK이노베이션 “기름값 폭리로 돈 번 것 아니다”

입력 2011-04-29 00:00
수정 2011-04-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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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주력’..지난해 현대차보다 더 많이 수출

SK그룹의 주력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이 1분기에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린 데엔 유가상승과 일본 대지진이라는 외부 변수와 맞물린 수출이 큰 역할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사업을 하는 SK에너지, 화학 부문인 SK종합화학, 윤활유 부문 SK루브리컨츠 등 3개 자회사를 기둥으로 이번에 기록적인 수출 성적을 기록해 ‘내수기업’이라는 오해를 벗고 수출기업으로서 자리를 잡게 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7조841억원으로, 이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 거둔 매출이 11조4천억원에 이른다.

전체 매출의 67%를 수출이 차지하는 셈이다.

일각에서 “독점적 지위를 악용해 폭리를 취하고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 돈을 번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하기도 하지만 적어도 수치상으로만 보면 SK는 그와는 거리가 먼 ‘수출 주력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수출액은 지난해 전체 수출액의 44%에 육박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수출은 산술적으로 지난해보다 1.7배 정도 늘어나게 된다.

SK그룹은 주력 사업분야가 정유와 통신이다 보니 업계에서 ‘내수 기업’이라는 오명 아닌 오명을 써온 게 사실이다.

이 두 사업분야 모두 독과점 논란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별다른 경쟁없이 내수에만 의존해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의 실상을 들여다보면 여느 국내 대기업보다 수출 실적이 두드러지는 게 사실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분사전 SK에너지) 전체 매출의 59%인 26조원의 수출을 기록,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삼성전자 다음으로 수출을 많이 하는 기업으로 올라서기도 했다.

2005∼2010년 누적수출액도 101조원으로, 역시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기업으로는 두번째로 100조원을 넘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수출성과에 대해 “정체된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익성 강화를 위해 해외석유개발 사업은 물론 수출시장 다변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결과로 본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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