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만에 982억 껑충 SKT·KT 錢의 전쟁

이틀만에 982억 껑충 SKT·KT 錢의 전쟁

입력 2011-08-19 00:00
수정 2011-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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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판의 장군·멍군을 주고받듯 SK텔레콤과 KT는 1.8㎓ 주파수 경매에서 30분마다 50억원을 올려서 베팅했다. 그러고도 1.8㎓의 낙찰자는 가리지 못했다. 두 회사의 주파수 전쟁은 한쪽이 떨어져 나갈 때까지 겨루는 ‘치킨게임’ 양상을 벌이며 이틀 동안 경매가를 982억원 상승시켰다.

 18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주파수 경매 이틀째인 이날 SKT와 KT 간의 1.8㎓ 최고입찰가가 5437억원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이날 입찰은 총 10라운드가 진행됐다. 오전 9시 4921억원으로 시작된 입찰가는 KT가 4970억원을 제시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양사가 번갈아 최고가를 써내면서 첫날 시작가인 4455억원보다 982억원 올랐다. 라운드마다 평균 51억 6000만원씩 치솟았다. 전일 진행된 11라운드를 더하면 이틀 새 21라운드의 베팅이 이뤄졌다. 라운드당 평균 입찰가 상승액도 첫날 평균 46억 6000만원에서 51억 6000만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라운드마다 이전 입찰가보다 1% 높은 가격을 써내고 있어 19일까지 지속된다면 1.8㎓의 경매가는 6000억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두 회사의 기세대로라면 경매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 내부적으로 정해둔 베팅 금액을 최대한 소진하면서 낙찰가를 올려 상대 사업자에게 타격을 주는 작전도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업계는 두 회사가 ‘승자의 저주’에 직면하기 전에 최종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점은 3일 차인 19일 경매일 가능성이 크다. 두 사업자 중 한쪽이 800㎒ 대역으로 선회하거나 아예 입찰을 포기하는 상황도 빚어질 수 있다.

 800㎒ 대역은 경매 이틀째에도 입찰이 없었다. 방통위는 19일 오전 9시부터 1.8㎓와 800㎒에 대한 주파수 경매를 속개할 예정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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