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정부 “계열사 6곳 안전” 고객들 “그래도 불안해”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정부 “계열사 6곳 안전” 고객들 “그래도 불안해”

입력 2012-05-07 00:00
수정 2012-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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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2’ 재연 우려

솔로몬·한국·미래·한주 등 4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조치를 받으면서 이들 저축은행의 계열사에도 ‘뱅크런’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의 계열사는 6개에 이르며 자산은 5조 5648억 6200만원이다. 지난해 9월 토마토 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뱅크런 불똥이 튄 토마토2저축은행 자산규모(1조 2214억 4000만원)의 5.5배다. 금융당국은 계열사들은 영업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진정시키고 있지만 저축은행 업계는 ‘운명의 월요일(7일)’을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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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내 돈” 4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솔로몬저축은행 본점에서 한 예금자가 통장을 제시하며 예금을 돌려달라고 항의하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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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번에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의 계열사는 솔로몬 계열인 호남솔로몬·부산솔로몬저축은행, 한국저축은행 계열인 진흥·경기·영남 저축은행, 미래저축은행의 스마일(미래2) 저축은행 등 총 6곳이다.

자산액으로 따질때 경기저축은행은 2조 1605억 9800만원으로 전체 97개 저축은행 중에 4위다. 진흥저축은행(자산 1조 9682억 6000만원)도 6위의 대형회사다. 이번에 영업정지된 솔로몬(1위)·한국(5위) 저축은행을 빼면 경기·진흥 저축은행이 각각 3·5위가 된다. 이외 부산솔로몬 저축은행은 21위, 영남 저축은행은 29위, 호남솔로몬 저축은행은 41위, 미래2 저축은행은 58위다.

지난해 9월 토마토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후 토마토2 저축은행(18위·1조 2214억 4000만원)이 뱅크런으로 한동안 고역을 치르면서 대혼란이 있었던 것을 고려할 때 이번 영업정지의 후폭풍의 위력은 클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 계열사의 총 여신도 5조 5960억 5100만원으로 토마토2 저축은행(1조 1323억 4700만원)의 4.9배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계열사의 한 종사자는 “업계 1위(솔로몬)와 5위(한국)가 무너졌는데 저축은행 자체를 믿을 수 있겠느냐.”면서 “평소보다 많은 유동성을 확보해 놓고 있지만 충분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012-05-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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