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연비 과징금’ 완성차업계 고민

‘저연비 과징금’ 완성차업계 고민

입력 2012-05-24 00:00
수정 2012-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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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시행 “생산단가 상승 불가피”

정부는 2015년부터 연비 17㎞/ℓ 이하의 차량을 생산하는 업체에 과징금을 물린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고민에 빠졌다.

정부는 2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2015년까지 석유 소비 비중을 33%까지 낮추는 ‘석유소비 절감대책’을 발표했다. 다른 국가들은 고유가와 탄소 배출 절감운동 등을 통해 석유 소비량을 줄이고 있지만 국내 석유 소비량은 해마다 증가세에 있기 때문이다. 먼저 올해 안으로 ‘연비규제법’(가칭)을 만들어 휘발유 소비량과 탄소 배출량을 줄여 가기로 했다. 2015년부터는 연비 17㎞/ℓ 이하의 차량을 생산하는 완성차업체들은 과징금을 물게 된다. 따라서 연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대형 승용차를 생산하는 국내 완성차업체에는 과징금이 ‘생산 단가’ 상승의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몇년 안으로 승용차의 연비를 두 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면서 “과징금으로 인한 승용차 가격 상승이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 에쿠스 연비가 8㎞/ℓ, 기아차 K9은 10.1㎞/ℓ, 쌍용차의 체어맨은 7.8㎞/ℓ 등으로 연비 기준에 훨씬 못 미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2-05-2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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