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107억달러 흑자 車빼면 209억弗 적자

무역 107억달러 흑자 車빼면 209억弗 적자

입력 2012-07-16 00:00
수정 2012-07-1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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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상반기 불황형 흑자”

상반기 무역흑자 폭이 100억 달러가 넘었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의 착시현상’ 보고서에서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의 흑자를 제외하면 올해 무역수지는 1분기 -146억 달러, 2분기 -63억 달러로 상반기에 총 20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對中흑자 빼면 259억달러 적자

최성근 선임연구원은 “무역수지 흑자가 일부 품목과 일부 수출시장에만 편중돼 있어 속살은 악화됐지만 껍데기는 흑자인 ‘무역수지 착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는 107억 달러이지만, 수출입 증가율이 동시에 하락하는 가운데 흑자를 유지하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다.

이는 무역수지 흑자가 일부 품목에만 편중됐기 때문이다. 특히 2009년 이후 미국,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로 자동차(부품 포함) 무역수지 흑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올해 1~5월 자동차의 무역흑자는 266억 달러로 전체 흑자 규모를 웃돈다. 하지만 무역흑자 57억 달러에서 자동차(부품 포함)를 제외하면 무역수지는 209억 달러 적자로 반전되는 것이다.

●“새 주력품 육성·수출입선 다변화를”

수출국별 착시도 두드러진다. 홍콩을 포함한 대(對) 중국 무역흑자는 5월까지 316억 달러에 달했다. 중국에 대한 흑자를 빼면 5월까지 무역수지는 259억 달러 적자인 상태다.

최 연구원은 “자동차 부문이나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 무역수지가 대폭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며 “새로운 수출 주력 품목을 육성하고 수출·수입시장을 다변화해 무역수지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2-07-1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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