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으로 얹어주는 휴지가 불티나게 팔린다?

덤으로 얹어주는 휴지가 불티나게 팔린다?

입력 2012-07-25 00:00
수정 2012-07-2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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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등서 할인 생필품 사재는 불황형 소비

홈쇼핑과 온라인몰에서 휴지, 세제 등의 할인 생활필수품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물건을 살 때 덤으로 주는 ‘단골 사은품’인 휴지가 본 상품으로 등장해 대박을 터뜨리는가 하면 생필품의 매출 신장률은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불황형 소비가 대세다.

GS샵은 지난 20일 방송한 ‘모나리자 화장지세트’로 동 시간대 평균 매출의 배에 달하는 1억1천만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대형마트보다 20~30% 낮은 가격에 판매된 휴지는 방송 30분 동안 3천500세트가 팔려나갔다.

CJ오쇼핑도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깨끗한 나라 화장지’ 풀패키지 방송을 올 상반기에만 네 번 내보냈다.

한 시간짜리 방송에서 2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CJ오쇼핑 홍보실은 25일 “휴지는 가격 측면에서 동시간대 평균 객단가의 30%에도 못미친다”며 “하지만 평균 주문 건수의 2배가 넘어 의류·식품 등과 비슷하게 이익을 냈다”고 말했다.

휴지와 함께 ‘대표 생필품’인 세제도 최근 홈쇼핑의 ‘인기 스타’로 떠올랐다.

GS샵은 지난 21일 방송한 ‘퍼실 컬러젤 특별패키지’에서 세제를 판매해 1시간동안 4억원의 매출을 냈다. 기대 매출을 1억원 초과했다.

GS샵은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자 세제 방송을 늘려 월 4회 편성하기로 했다.

리먼사태로 소비 심리가 위축됐던 2008년, 유럽발 금융위기가 닥쳤던 2010년 등 불황기마다 생필품은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GS샵은 분석했다.

GS샵의 한 관계자는 “휴지나 세제 등 할인 생필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불황의 징표”라며 “위기일수록 소비자는 꼭 필요할 때가 아니면 지갑을 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온라인몰에서도 생필품이 강세다.

G마켓이 올초부터 지난 23일까지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세제·세면·제지 상품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다.

샴푸·비누 등 바디용품은 21%, 물티슈·생리대는 12% 매출이 늘었다.

주력 상품인 의류와 잡화 매출은 각각 9%, 11% 줄어든 것에 비하면 생필품 매출 신장세는 괄목할 만 것이다.

같은 기간 롯데닷컴에서도 세제·욕실용품·제지류를 비롯한 생필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38%가량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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