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배와 영남 사과가 만난다. 두 자치단체가 각자의 특산품을 합쳐 다른 지자체를 공략하자며 ‘의기투합’한 산물이다. 정부도 가세했다. 내년 예산에서 총 8억원을 떼내 지원한다.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기획재정부는 전남 나주 배와 경북 영주 사과의 공동 마케팅 사업 지원을 내년 예산안에 편성했다고 17일 밝혔다. 나주 배와 영주 사과를 반반씩 포장해 팔기로 한 것이다. 전에도 혼합 판매 사례가 있긴 했지만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포장재 디자인을 개발하고 브랜드화하는 것은 처음이다. 사업 이름도 기발하다. ‘사과하면 배가 되는 영호남 기쁨 창조’다. 정부 예산은 영주시와 나주시에 각각 4억원씩 나눠 지원된다. 두 지자체도 각각 1억원씩 부담한다.
나주시와 영주시는 이 예산으로 ▲공동 브랜드 개발 ▲대도시 화합 특판행사 ▲대형 유통점 공동판매 등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이헌태 재정부 지역예산과장은 “이렇듯 지자체들이 손잡으면 더 규모화된 사업을 벌일 수 있고 예산절감 효과도 크다.”면서 “앞으로 지자체 간의 연계·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장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두 지자체는 이르면 10월부터 브랜드 개발 사전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2012-09-18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