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폭락으로 비난 일자 한은 ‘발끈’

금값 폭락으로 비난 일자 한은 ‘발끈’

입력 2013-04-16 00:00
수정 2013-04-16 15: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이 최근 국제 금값이 떨어지며 한은이 보유한 금의 평가액 역시 하락했다는 비판을 반박하고 나섰다.

 추흥식 한은 외자운용원장은 16일 기자 설명회를 열고 “한은의 금 매입은 외화보유액의 통화·상품 다변화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금 가격 변동에 따른 단기적인 손익 평가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한은은 2010년 김중수 총재 취임 뒤 공격적으로 금을 매입했다. 그해 8월 14.4t에 불과했던 한은의 금 보유량은 현재 104.4t까지 늘었다. 전체 외화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율도 장부가액 기준으로 0.03%에서 1.5%로 늘었다.

 그런데 16일 오후 2시 10분(한국시간) 현재 금 현물 가격은 온스 당 1363.5달러까지 내려왔다. 지난해 11월 말 온스당 1714.8달러까지 치솟았던 것에 견주면 폭락한 셈이다.

 한은이 지난해 11월 14t, 올해 2월 20t 등 현 시세보다 훨씬 높은 시기에 금을 사들이기도 했다. 일부 평가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은 그래서 나온다.

 이와 관련 추 원장은 “2013년 1월 시가기준으로 일본은 외화 보유액의 3.2%, 인도는 9.9%, 타이완은 5.6%, 태국은 4.5%, 싱가포르는 2.6%가 금으로 구성됐다”며 “우리나라의 금 보유량이 절대적으로 적은 수준이라 확충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금 보유 필요성이 인정되는 상황에서 단기적인 금값 등락은 불가피하다”며 “이를 고려해 한은은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금을 분산 매입해왔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