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초’ 같은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

‘인동초’ 같은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

입력 2013-05-23 00:00
수정 2013-05-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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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춘·이종휘 행장시절 ‘낮은자세’…주 2~3회 거래처 면담

23일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된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은행 내부에서 ‘인동초(忍冬草·겨우살이덩굴)’에 비견된다.

이 내정자는 박해춘·이종휘 전 은행장 시절 4년간 수석부행장을 지냈다.

일반적으로 수석부행장은 은행 업무를 총괄하는 ‘2인자’지만, 그는 3년 동안 직함만 수석부행장이었을 뿐 실제로는 다른 부행장들과 같은 위치에서 개인영업본부장을 맡았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당시의 이 수석부행장은 싫은 내색 한 번 없이 묵묵히 맡은 일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이 내정자는 역대 우리은행장 가운데 거래처를 가장 자주 찾은 행장으로 꼽힌다.

그는 은행장 취임 직후부터 매주 2~3차례 기관, 기업, 개인을 가리지 않고 만나 우리은행과 거래를 트도록 머리를 조아렸다고 한다.

전날에도 신제윤 금융위원장을 수행해 대전 중소기업들을 방문하기에 앞서 구로구에 있는 중소기업 ‘해피랜드’의 경영진과 면담한 뒤 대전으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내외 인맥이 넓고 뛰어난 친화력과 포용력을 바탕으로 조직의 사기를 북돋우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 내정자가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단의 외국인 용병 티나 톰슨의 가정사를 챙긴 일화가 대표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어머니와 떨어져 사는 톰슨의 어린 자녀가 한국에 왔을 때 이 내정자가 손수 외투를 장만해 입혀주는 등 여러모로 배려해줬다”며 “그 덕에 ‘만년 꼴찌’인 우리은행이 우승하는 깜짝 성적을 일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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