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서 “내리겠다” 요구로 출발지연 사례 급증

항공기서 “내리겠다” 요구로 출발지연 사례 급증

입력 2013-07-22 00:00
수정 2013-07-2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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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이 항공기에 탑승하고 나서 내리겠다고 요구해 이륙이 늦어지는 사례가 크게 늘어났다.

2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올 1∼6월 자사 승객이 탑승 후 출발 전에 항공기에서 자발적으로 내린 일은 52차례 일어났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비슷한 사례가 84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4% 증가한 것이다.

승객 본인의 건강 악화나 가족의 변고 같은 급박한 일이 아니라 ‘남자친구와 다퉈서 지금 만나러 가야한다’, ‘탑승하기 전에 놓고 온 소지품을 찾아야 한다’, ‘술이 덜 깨 속이 불편하다’는 등의 개인적 사유가 37%를 차지했다.

승객이 항공기에서 내리면 공항과 항공사는 탑승구로 돌아가 다른 승객까지 짐을 들고 내리게 해 보안검색을 다시 해야 한다. 항공기 안에 위험물이 있는지 검색하고 이상이 없으면 재탑승한다.

이런 절차 때문에 국제선은 2시간, 국내선은 1시간 이상 출발이 지연될 수 있으며 항공사는 추가 급유 비용과 인건비 등 수백만원의 손실을 입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객이 내리겠다고 강력하게 요구하면 어쩔 수 없이 들어준다면서도 “다른 승객에게 큰 피해를 주므로 무책임하게 내리는 일은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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