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겹친 KT, 5천억 회사채 발행 계획 철회

악재 겹친 KT, 5천억 회사채 발행 계획 철회

입력 2014-03-19 00:00
수정 2014-03-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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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고객정보 유출과 자회사의 법정관리 신청 등의 악재로 5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계획을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는 회사채 발행 대표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과 협의해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기로 사실상 정했다.

이는 최근 홈페이지 가입 고객 1천2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이 터지면서 회사 이미지가 크게 실추한 데 따른 판단으로 보인다.

또 실적 부진과 불법보조금 지급에 따른 영업정지 처분도 악재로 작용했다.

대출 사기 건에 연루된 자회사 KT ENS가 만기 도래한 기업어음(CP)을 갚지 못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것도 요인 중 하나다.

신용평가사들은 KT와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선 상황이다.

KT의 신용등급이 최상위 ‘AAA’에서 강등될 경우 회사채 발행에 따른 이자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하더라도 투자자의 호응이 있을 지도 미지수다.

금융감독원이 10일 KT에 회사채 발행용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 명령을 내렸지만 아직 KT의 최종 답변은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정정신고서든지 철회신고서를 제출한 것은 없다”며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을 내릴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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