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위니아만도 인수 안한다

현대그린푸드, 위니아만도 인수 안한다

입력 2014-09-06 00:00
수정 2014-09-06 00: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너지효과 제한적” 추진 철회…시장서는 “노조와 갈등이 영향”

현대백화점 계열인 현대그린푸드가 5일 위니아만도 인수 추진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9년 범 현대가(家)인 한라그룹에서 갈라져 나온 위니아만도를 15년 만에 다시 현대가가 품게 된다는 점에서 양사의 인수합병은 재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순간 물거품이 됐다.

현대그린푸드는 위니아만도 최대주주와 지난달 7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나서 인수 타당성을 검토하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회사 측은 그러나 전날까지 주식매매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채 MOU에서 정한 배타적 협상 기간이 만료돼 최대주주에 인수 철회 의사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현대그린푸드측은 “현대백화점 그룹의 유통채널을 활용한 렌털사업 및 주방가구 사업 확대 등의 시너지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면서 “또한 주력상품인 에어컨과 제습기 등의 시장포화와 경쟁심화로 성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인수전부터 불거져 나온 위니아만도 노조와의 갈등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위니아만도 노조는 현대백화점그룹 측에 단체협약을 그대로 승계하고 우리사주조합 지분 5%를 무상출연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4-09-06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