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노조 “조기합병 동의서 72%, 본인 의사와 무관”

외환은행 노조 “조기합병 동의서 72%, 본인 의사와 무관”

입력 2014-11-25 00:00
수정 2014-11-25 14:1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25일 “은행 경영진이 직원들로부터 받은 ‘하나·외환 조기합병 동의서’의 약 72%가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모바일 여론조사 업체 ㈜베스트사이트에 의뢰, 조합원 5천22명을 대상으로 벌인 문자메시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런 주장을 제기했다. 설문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87%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노조에 따르면 설문 조사 대상자의 54.6%인 응답자 2천744명 중 72.1%는 은행 경영진이 받은 조기합병 동의서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작성됐다’고 답했다.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응답 비중(8.7%)을 포함하면 80%가 조기합병에 동의하지 않았거나 의사와 무관하게 동의서가 제출됐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다만, 노조의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 2천744명은 전체 외환은행 직원(7천425명)의 약 37%에 불과해 이들의 답변이나 의사가 대표성을 갖기는 어렵다는 견해도 은행 안팎에서 제기됐다.

사측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설문조사의 본인 인증 절차에도 허점이 있던 것으로 안다”며 조사가 일부 임의로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