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꼈다” vs “안 베꼈다”

“베꼈다” vs “안 베꼈다”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5-08-09 23:34
수정 2015-08-10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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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소스 콘셉트 공방… 샘표, 청정원에 사과 요구

대놓고 베낀 1등 업체의 상술일까, 무명 업체의 노이즈 마케팅일까.

파스타소스 제품 베끼기 여부를 놓고 식품업체 대상과 샘표가 날 선 공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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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끼기 논란이 일고 있는 샘표 폰타나(왼쪽)와 대상 청정원 파스타 소스의 유사한 광고문구. 샘표 제공
베끼기 논란이 일고 있는 샘표 폰타나(왼쪽)와 대상 청정원 파스타 소스의 유사한 광고문구.
샘표 제공
샘표는 9일 대상 청정원이 지난 6월 출시한 포모도로·알프레도 파스타소스가 자사 제품인 폰타나 파스타소스의 콘셉트를 그대로 베꼈다며 이에 대한 사과와 판매촉진 행사 중단을 요구했다. 샘표 관계자는 “2013년 11월 ‘맛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나폴리, 로마 등 이탈리아 지역 요리법을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었다”면서 “큰 비용과 시간을 들여 정한 콘셉트를 1위 업체가 무단 도용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대상은 베끼기 지적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파스타 소스가 이탈리아에서 유래한 만큼 지역 특색을 제품 이미지에 활용하는 것은 일반적이라는 설명이다.

대상 관계자는 “‘맛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표현은 상표로 정식 등록돼 있지 않아 도용이라는 샘표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면서 “파스타소스 시장 점유율이 2%에 불과한 샘표가 브랜드를 홍보하고자 1등 업체를 흠집내는, 고의적인 노이즈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5-08-1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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