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한우가격 ‘금값’…5년만에 최고

추석 앞두고 한우가격 ‘금값’…5년만에 최고

입력 2015-08-26 07:24
수정 2015-08-2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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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가 작년보다 20∼30%↑…쇠고기 수입도 증가

연중 한우 소비가 가장 많은 시기인 추석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축산관측 9월호에 따르면 이달 1∼21일 1++등급 한우의 ㎏당 평균 도매가격은 2만1천24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7천651원)보다 20.4% 올랐다.

한우 1+등급(1만5천979→1만9천456원)과 1등급(1만4천849→1만8천545원) 도매가격도 각각 21.8%, 24.9% 상승했다.

같은 기간 2∼3등급 한우 도매가격 상승폭은 1등급 이상 고급육보다 컸다.

한우 2등급은 1만2천770원에서 1만6천567원으로 29.7% 오르고, 3등급은 1만910원에서 1만4천569원으로 33.5% 뛰었다.

최근 한우 시세는 구제역이 있었던 2010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우 사육 마릿수는 2012년부터 줄곧 감소세다. 이 와중에 정육점형 식당 등 한우 소비기반이 넓어지고 대형 유통업체의 할인 경쟁 등으로 재고가 부족해 한우 가격이 오른 것으로 농업관측센터는 분석했다.

도축 마릿수 감소와 추석 수요 여파로 9∼11월 한우 큰 소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당 1만8천∼2만원(생채 600㎏ 환산 647만∼719만원)이 될 전망이다.

지난 3월 이후 한우 도매가격이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 쇠고기가 국내에 많이 들어오고 있다.

올해 1∼7월 쇠고기 수입량은 17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만5천t)보다 3.1% 증가했다. 특히 7월 수입량은 작년 7월(2만5천t)과 비교해 24%나 늘어난 3만1천t이었다.

수입 쇠고기 시장점유율은 호주산 54%, 미국산 37%, 뉴질랜드산 7.9%, 캐나다산 0.5% 등이다.

농업관측센터는 한우 도매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9∼11월 쇠고기 수입량이 작년 같은 기간의 6만5천t보다 8.8% 증가한 7만1천t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우 도매가격 오름세가 소비자 가격에 전가돼 소비자 부담이 커지면 가격 저항에 따른 수입 쇠고기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농업관측센터는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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