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에 놀랐다. 로커인가, 훌리건인가. 노란 머리카락에 검은 반점이 표범 가죽을 연상시킨다. 흡사 판다 같은 아이라인은 고등학생 때부터 그리기 시작했는데 갈수록 칠하는 면적이 넓어져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비염 때문에 쓰기 시작한 일회용 마스크는 입술선을 따라 도려냈다. 목에는 축구 응원에 쓰는 머플러를 둘러 기이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박종우(31). 그의 직업은 패션디자이너다. 일본 도쿄에서 활동한다. 펑크 문화의 상징인 징(스터드), 지퍼, 가죽 소재를 사용해 강렬한 옷을 만든다. 2012년 나인티나인퍼센트이즈(99%IS)라는 브랜드를 론칭했다. 레이디 가가, 지드래곤, 저스틴 비버 등 유명 연예인들이 그의 옷을 즐겨 입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4일 박 디자이너와 서혜인(28)·이진호(29) 디자이너가 제11회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2005년 설립된 SFDF는 세계무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한국계 신진 패션디자이너를 후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상자에게는 후원금 10만 달러와 국내외 홍보, 마케팅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박 디자이너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SFDF 수상자로 뽑혔다. 독자 브랜드를 론칭한 지 5년이 안 된 신인을 지원하는 SFDF는 최대 3번의 중복 수상을 허용한다. 김현민 SFDF 사무국 대리는 “해외 무대에서 컬렉션을 발표하려면 시즌마다 5000만원가량이 든다”며 “디자이너가 안정적으로 브랜드를 키우려면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벨기에 앤트워프왕립예술학교를 나와 지난해 브랜드 ‘혜인 서’를 론칭한 서혜인, 이진호는 개성과 상업성 모두를 추구하는 의상으로 뉴욕 등 해외 패션계의 주목을 받았다.
SFDF는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2005년 당시 제일모직 상무로 승진하면서 주도한 사회공헌사업이다. 지금까지 19팀에 27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정욱준, 스티브J&요니P, 계한희 등 젊고 재능 있는 디자이너를 배출했다. 2012년부터 패션 명문학교인 서울 SADI, 뉴욕 파슨스,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의 재학생에게 특별 장학금을 주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박종우(31). 그의 직업은 패션디자이너다. 일본 도쿄에서 활동한다. 펑크 문화의 상징인 징(스터드), 지퍼, 가죽 소재를 사용해 강렬한 옷을 만든다. 2012년 나인티나인퍼센트이즈(99%IS)라는 브랜드를 론칭했다. 레이디 가가, 지드래곤, 저스틴 비버 등 유명 연예인들이 그의 옷을 즐겨 입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4일 박 디자이너와 서혜인(28)·이진호(29) 디자이너가 제11회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2005년 설립된 SFDF는 세계무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한국계 신진 패션디자이너를 후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상자에게는 후원금 10만 달러와 국내외 홍보, 마케팅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박 디자이너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SFDF 수상자로 뽑혔다. 독자 브랜드를 론칭한 지 5년이 안 된 신인을 지원하는 SFDF는 최대 3번의 중복 수상을 허용한다. 김현민 SFDF 사무국 대리는 “해외 무대에서 컬렉션을 발표하려면 시즌마다 5000만원가량이 든다”며 “디자이너가 안정적으로 브랜드를 키우려면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벨기에 앤트워프왕립예술학교를 나와 지난해 브랜드 ‘혜인 서’를 론칭한 서혜인, 이진호는 개성과 상업성 모두를 추구하는 의상으로 뉴욕 등 해외 패션계의 주목을 받았다.
SFDF는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2005년 당시 제일모직 상무로 승진하면서 주도한 사회공헌사업이다. 지금까지 19팀에 27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정욱준, 스티브J&요니P, 계한희 등 젊고 재능 있는 디자이너를 배출했다. 2012년부터 패션 명문학교인 서울 SADI, 뉴욕 파슨스,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의 재학생에게 특별 장학금을 주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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