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사회공헌] 기업 이윤 줄어도 사회공헌 지출 비율은 그대로

[진화하는 사회공헌] 기업 이윤 줄어도 사회공헌 지출 비율은 그대로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15-11-25 17:13
수정 2015-11-2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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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 시간 등 꾸준히 늘어… 86%가 사내 봉사조직 구축

경기 불황 속에서도 기업의 이윤은 줄었지만 사회공헌 지출 비율은 일정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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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주요 기업을 포함한 231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금액 자체는 2012년 3조 2534억원에서 지난해 2조 6708억원으로 13.6% 감소했으나 전체 총액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3.7% 감소하는 데 그쳤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일정 수준 사회공헌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주목할 만한 것은 기업 임직원들의 봉사활동 시간이다. 기업 사회공헌 지출 규모가 다소 감소했음에도 주요 기업의 임직원 봉사활동은 지난 10년여간 지속적으로 늘었다. 조사에 따르면 2006년 7시간이었던 1인당 평균 봉사 활동 참여 시간은 2010년 10시간으로 늘었고 지난해 17시간으로 급상승했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기업 사회공헌 지출 규모는 감소했지만 최근 기업들은 임직원 재능기부 등 다양한 방식의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등 사회공헌의 질적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임직원 가족은 물론 소비자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봉사 프로그램이 기업 사회공헌의 새로운 방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들이 마련한 다양한 사내 제도가 일조를 했다. 사내 봉사조직을 구축한 기업은 전체 조사 대상 기업 중 85.7%에 달했고 우수봉사자 표창 제도(63.4%), 봉사휴가제도(60.0%), 봉사 교육 프로그램 제공(53.1%) 등의 제도도 절반 이상 기업이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무성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이 활성화되면서 지역사회와의 유대가 강화되고 있고, 진정성 있는 봉사활동을 통해 임직원 자아개발과 팀워크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사회적으로도 기업 중심의 봉사활동은 대기업 취업 지원자들의 봉사활동 붐을 일으키는 촉매제 역할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5-11-26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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