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자업계 ‘인 서울 연구단지’ 본격화
삼성전자 최초의 서울 소재 연구단지인 서초구 우면동 ‘삼성 서울 R&D 캠퍼스’가 오는 30일 문을 연다.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서초사옥에서 근무하던 디자인 부문 인력과 수원디지털시티에 입주한 연구개발(R&D) 인력 5천여명이 이 캠퍼스로 이동한다.
연구센터 명칭은 삼성전자 집단지성시스템 ‘모자이크(MOSAIC)’를 통해 임직원들이 직접 지었다.
수용 규모는 7천명 수준이지만 초기 입주 단계라 약간 여유를 두고 5천여명이 근무를 시작한다.
2012년 7월부터 33만㎡(10만평) 규모로 조성됐고 전체 6개 동으로 이뤄진 첨단 R&D 센터다.
삼성전자의 디자인,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을 총집결시킨 ‘소프트파워’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캠퍼스는 담을 없앤 열린 공간으로 조성해 지역 주민의 쉼터 역할도 하고 주택가와 인접한 건물은 조망권·일조권을 배려해 층수를 낮추는 등 주민과의 소통에 힘을 쏟았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삼성의 서울 캠퍼스 입주 완료로 국내 IT전자업계는 서울 소재 연구단지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LG전자는 이미 양재동 서초 R&D 캠퍼스에 3천여명의 인력이 입주해 있다.
LG전자는 CTO(최고기술책임자) 조직 연구소의 선행기술 연구원들이 서초 R&D 캠퍼스에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이와함께 2017년 1단계 입주를 목표로 국내 최대 규모 융복합 연구단지인 마곡사이언스파크를 건설 중이다.
마곡사이언스파크에는 2만5천여명의 연구인력이 입주해 ‘첨단 R&D 메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LG전자는 기대했다.
한편 삼성전자 연구개발·디자인 부문 인력이 서울 R&D 캠퍼스에 입주함에 따라 기존 서초사옥과 수원디지털시티에 남은 빈 공간으로의 연쇄 인력 이동이 불가피해졌다.
삼성그룹은 현재 삼성생명이 태평로 본사건물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상황이어서 매각 여부에 따라 여러 계열사의 집단 이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통합 삼성물산 각 사업부문의 사무실 전환 배치도 고려해야 할 요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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