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가구 소득, 홑벌이의 1.4배… 소비는 1.2배

맞벌이 가구 소득, 홑벌이의 1.4배… 소비는 1.2배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5-11-29 23:28
수정 2015-11-30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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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소비 특성 보고서

맞벌이 가구 소득이 홑벌이 가구 대비 1.4배 높고, 소비 지출은 1.2배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 김천구 선임연구원이 29일 통계청의 ‘2014년 연간 가계동향조사’를 분석해 내놓은 ‘맞벌이 가구 현황과 소비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32만 6000원으로 홑벌이 가구(380만원)보다 40.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에서는 맞벌이 가구가 294만 3000원으로 홑벌이 가구(239만 5000원) 대비 22.9%를 더 썼다. 가구주 평균 연령은 맞벌이 가구가 홑벌이 가구보다 4.1세 어렸고, 평균 가구원수는 0.3명 많았다. 맞벌이는 전체 1205만 3000가구 중 502만 8000가구로 전체의 41.7%였다.

소비 패턴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맞벌이 가구는 전체 지출의 13.2%를 자녀 교육비에 투자했다. 홑벌이 가구(10.3%)보다 2.9% 포인트 높다. 이는 부모가 일하는 시간에 자녀가 학원에 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홑벌이 가구의 경우 교육비에 쓸 여윳돈이 상대적으로 적은 탓도 있다.

반면 오락·문화비에서는 홑벌이 가구의 지출 비중이 5.8%로 맞벌이 가구(5.2%)보다 좀 높았다. 김 연구원은 “맞벌이 가구가 상대적으로 여가를 즐길 시간이 부족한 탓”이라고 해석했다. 맞벌이 가구는 전체 지출의 19.9%를 교통·통신비에 사용했고 홑벌이가구는 18.8%였다.

식료품 구입비 비중은 홑벌이 가구가 15.0%, 맞벌이 가구가 13.4%를 차지했다. 외식·숙박비 비중은 맞벌이 가구가 13.7%로 홑벌이 가구(12.6%)보다 컸다. 김 연구원은 “맞벌이 가구는 집에서 음식을 하는 대신 외식을 하며 시간을 아낀다”면서 “맞벌이 가구가 계속 늘면서 시간절약형 소비나 자녀 양육을 위한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관련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5-11-3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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