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희망퇴직을 압박하는 방법들

두산인프라코어가 희망퇴직을 압박하는 방법들

입력 2015-12-16 16:35
수정 2015-12-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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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교육 보내 화장실도 못 가게 해”

두산 ‘사람이 미래다’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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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까지 희망퇴직을 받아 논란을 불러 온 두산인프라코어가 희망퇴직대상자에게 어떻게 퇴직을 압박하고 있는지 드러나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에서 희망퇴직을 권고받은 20대 직원이 출연해 전화 인터뷰를 나눴다.(인터뷰 원문)

입사한 지 5년쯤 되는 28세 직원은 희망퇴직 ‘권고’를 거부했다가 노무교육이라는 형식으로 대기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그가 전한 회사의 희망퇴직 압박 방법은 다음과 같다.

-희망퇴직 거부자 노무대기

“노무대기 형식으로 회사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교육을 보내버리더라고요.”

-노무교육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휴대전화를 반납해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시키고요.”

-노무교육 중 화장실 사용 금지

“첫날부터 화장실도 못 가게 하더라고요. 화장실을 또 가면 경고장을 발부한다는 식으로 겁박도 있었거요. 저희가 화장실을 이제 걸고 너무 뭐라고 하니까 화장실은 이제 허락 형식으로 바뀌게 됐고요.”

-회사 출입카드 정지

“회사에 갈 일이 있어서 갔는데 카드까지 전부 통제를 해서 회사에 못 들어가게 만들었더라고요.”


이 직원은 “일 열심히 하고 이제 제 살 길, 가정 꾸리고 열심히 살아가야겠다라는 생각이 가장 컸었는데 막상 이렇게 계획했던 길에서 옆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아예 막혀버렸잖아요.”라면서 “(희망퇴직 권고받는 상황에 대해) 아직 부모님한테 말씀 못 드렸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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