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구글 주식 선물도 한국서 사게되나

애플과 구글 주식 선물도 한국서 사게되나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6-01-21 17:25
수정 2016-01-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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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폐장시간 3시에서 3시30분으로 30분 연장 추진

한국거래소가 주식 거래 시간을 30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애플과 구글 등 글로벌 기업 주식 선물의 국내 상장도 추진한다.

최경수(?사진?) 거래소 이사장은 21일 이런 내용의 ‘2016년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최 이사장은 “오전 9시~오후 3시로 정해진 주식 거래 시간을 30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주식 거래 시간을 4시간에서 5시간으로 늘린 데 이어 2000년부터 현행 6시간 체제로 운영 중이다. 그러나 싱가포르(8시간), 독일·영국(각 8시간 30분) 등과 비교하면 2~3시간 짧아 시장 활성화에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업계 종사자들의 노동시간 연장 문제 등이 해결돼야 한다. 최 이사장은 “지난해 금융 당국 및 업계 관계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성사 가능성을 자신했다.

최 이사장은 또 “국내 투자자 수요가 많은 애플과 구글 등 해외 주요 주식 선물의 국내 상장을 추진해 더 저렴한 거래 비용과 환차 위험 없는 해외 주식 거래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보유 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7조 1000억원에 이르며 애플은 891억원, 구글은 326억원어치를 보유 중이다.

모험자본시장 육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크라우드펀딩 포털 서비스를 구축해 창업 초기 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인수·합병(M&A) 중개망을 통해 M&A를 희망하는 기업의 정보를 원스톱으로 알 수 있게 하고 중개 역할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대규모 미체결 주문을 일괄 취소할 수 있는 ‘호가일괄취소’ 제도와 착오매매 구제제도도 확대 도입한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 각각 20개와 100개 기업을 상장하겠다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했던 최 이사장은 “올해도 상장을 거래소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다”며 “지난해보다 환경이 좋아져 더 많은 기업이 상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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