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슬금슬금 올라…갤런당 150센트 넘으면 부과

저유가로 올해 4월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의 유류할증료도 ‘0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9월부터 8개월 연속이며 이는 국제선 유류할증료 제도가 고유가 때문에 전 노선으로 확대된 2005년 7월 이후 최장기간 0원 행진이다.

그동안 2009년 3∼8월 6개월간 0원이었던 게 최장 기록이었다.

1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부과하고 150센트 밑으로 내려가면 면제한다.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2월16일∼3월15일 싱가포르항공유의 평균값은 배럴당 44.25달러, 갤런당 105.46센트로 150센트를 한참 밑돌았다.

이에 따라 4월1일부터 31일까지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에는 출발일에 관계없이 유류할증료가 붙지 않는다.

다만 국제유가가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 3월 기준이 된 평균값은 배럴당 37.85달러였는데 한 달 새 6.44달러 올랐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2008년 제도 도입 후 올해 2월에 처음으로 0원이 됐고 3월에 이어 4월에도 마찬가지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월 1일부터 말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을 기준으로 산정되며 갤런당 120센트 이상일 때 부과한다.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2014년 1월 평균 104달러에서 올해 1월21일 22.83달러까지 내렸다가 이달 15일(현지시간) 34.6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현재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값은 ℓ당 1천349원, 경유는 1천101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