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사칭 ‘팝업창’ 클릭하지 마세요

금감원 사칭 ‘팝업창’ 클릭하지 마세요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16-03-23 14:37
수정 2016-03-23 14: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보안 인증절차 진행중’ 뜨면 금융사기

 평소 인터넷뱅킹을 자주 이용하는 김모(48)씨는 인터넷을 하던 중 ‘금융감독원이 보안관련 인증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의 팝업창이 뜨는 것을 발견했다.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 등을 이용하고 있으면 보안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안내 문구에 따라 이를 클릭하자 평소 거래하던 은행 사이트로 연결됐다. 김씨는 사이트에서 요구하는대로 보안 승급을 위해 주민등록번호부터 계좌번호, 계좌 비밀번호,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등을 입력했다. 이날 오후 김씨의 계좌에서 세 번에 걸쳐 1823만원이 빠져나갔다.

인터넷에 나타난 금감원 사칭 팝업창의 형태
인터넷에 나타난 금감원 사칭 팝업창의 형태
 이처럼 인터넷에서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팝업창으로 계좌번호 등을 빼내는 신종 금융사기가 유행하고 있어 금감원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23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19일까지 접수된 피해 신고만 280건이다. 모두 금감원을 사칭한 팝업창을 띄운 뒤 가짜 금융회사 사이트(피싱사이트)로 연결, 비밀번호 등 주요 금융정보를 빼내는 수법이었다. 특히 금융 사기에 주의하라는 메시지처럼 보여 소비자들이 현혹되기 쉽다.

금감원은 보안관련 인증절차를 진행한다면서 개인정보나 금융거래정보 입력을 요구하는 것은 가짜 사이트이므로 소비자들이 속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런 수법으로 금전적인 피해를 봤으면 경찰서나 금감원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전화 1332)에 신고하고 해당 금융회사에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피해를 예방하려면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을 내려받지 말고 모르는 곳에서 보낸 이메일도 열어보지 않는 것이 좋다. 인터넷 검색 때 이런 금감원 팝업창이 뜨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운영하는 ‘KISA보호나라(http://www.boho.or.kr)’ 홈페이지에 접속해 게시된 치료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