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음식료株에 무슨 일이…1년 만에 최저치 추락

잘나가던 음식료株에 무슨 일이…1년 만에 최저치 추락

입력 2016-04-12 07:58
수정 2016-04-1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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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도 견조한 흐름으로 주목받았던 음식료주(株)가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주가와 실적 전망치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주요 음식료업종 주식을 들고 있는 투자자들의 패닉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 내 음식료지수 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 하락한 5,088.80으로 마감했다.

이는 작년 4월8일(5,080.80)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다.

연중 고점인 2월2일의 5,965.57과 비교해 보면 15%가량 하락한 것이다.

특히 음식료업종 대표주들의 하락세가 가파르다.

연초까지만 해도 100만원을 훌쩍 넘었던 오뚜기와 오리온은 100만원대 ‘황제주’ 자리에서 밀려났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을 122만5천원으로 마친 오뚜기는 전날 88만7천원까지 떨어져 2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같은 기간에 116만6천원에서 91만5천원으로 22%가량 떨어졌다.

이밖에 농심(-9.2%), 롯데푸드(-12.6%), 신세계푸드(-29.7%)도 미끄럼틀을 탔다.

음식료주의 부진은 과도하게 높아진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과 원가 요인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은 작년 1~3분기에 곡물 등 원재료 가격 하락과 원/달러 환율 안정으로 높은 이익 성장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시작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 최근의 주가 하락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적 추정치의 점진적인 하향 조정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원가 부담과 판매채널 환경의 비우호적인 변화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적극적인 비중 확대를 고려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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