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가입자 넷 중 셋은 1만원 이하

ISA 가입자 넷 중 셋은 1만원 이하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16-05-09 22:32
수정 2016-05-0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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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 이하 가입도 2만 8121명…1000만원 이상은 2만 2068명뿐

한 계좌에 예·적금, 펀드, 증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넣어 수익의 최대 200만원까지 면세 혜택을 주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4개 가운데 3개는 1만원도 안 되는 소액 계좌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이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ISA 금융사 가입 금액별 계좌 현황 자료’에 따르면 ISA가 출시된 지난 3월 14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한 달간 은행권에서 개설된 ISA는 136만 2800여개, 가입금액은 6311억여원이다. 계좌당 평균 46만 3000원가량 들어 있는 셈이다.

하지만 전체 계좌에서 74.3%(101만 3663개)는 가입 금액이 1만원 이하의 계좌들이다. 100원 이하의 초소액 계좌도 2만 8121개(2.0%)나 됐다.

가입액이 1000만원을 넘는 계좌는 1.6%인 2만 2068개로 100원 이하 계좌 수보다 적었다.

100만원을 넘긴 계좌는 3.9%인 5만 4441개로 집계됐다. 계좌만 열었지 실제 투자할 의향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은행은 ISA 도입 초기에 직원들에게 판매 할당을 주는 등 치열한 판촉전으로 ‘깡통계좌’를 양산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은행보다 평균 가입액이 큰 증권사에서도 깡통계좌가 적지 않았다. 출시 한 달간 증권사에서 개설된 ISA는 14만 2830개, 가입액은 3877억 6400만원으로 평균 가입액(271만 4000여원)은 은행의 6배에 가깝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1만원 이하 계좌는 36.4%(5만 2099개)에 달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6-05-1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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