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임금수준, 대기업의 60%…5년전보다 격차 커져

중소기업 임금수준, 대기업의 60%…5년전보다 격차 커져

입력 2016-05-25 13:54
수정 2016-05-2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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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이 최근 5년간 227만명 이상을 고용해 국내 일자리 창출의 90%가량을 담당했지만 대기업과의 임금격차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간한 ‘2016 중소기업 위상지표’ 보고서를 보면 2014년말 기준 국내 중소기업은 354만2천350개로 전체 사업체의 99.9%를 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전인 2009년(306만6천484개)보다 15.5% 늘어난 숫자다.

종사자 수는 1천402만7천636명으로 전체 고용의 87.9%를 차지했다.

전(全)산업 종사자수는 2009년 1천339만8천명에서 2014년 1천596만3천명으로 약 256만4천명(19.1%) 증가했는데 늘어난 인원 가운데 중소기업 고용인원이 227만7천명(19.4% 증가)으로 5년간 일자리 증가분의 88.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 고용인원은 28만8천명(17.5% 증가) 늘었다.

중소기업은 이 기간 제조업 분야 생산액 증가분의 50.6%, 부가가치 증가분의 53.6%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임금 수준과 수출 등의 측면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중소기업이 293만8천원, 대기업이 484만9천원이었다.

중소기업 임금 수준은 2009년 대기업의 61.4%에서 2015년 60.6% 수준으로 줄었고, 특히 제조업 부문의 경우 같은 기간 대기업의 57.6%에서 2015년 54.1%로 줄었다.

수익성 지표인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도 중소기업이 2014년 294.36%로 대기업(509.30%)보다 200%포인트 이상 낮았고, 자본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총부채/자기자본)도 대기업(2009년 100.83%→2014년 73.41%)은 개선됐지만 중소기업은 (148.13%→158.46%) 악화했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은 2009년 21.1%에서 2.8%포인트 줄어든 18.3%로 2011년 이후 계속 18% 부근에 머물고 있다.

신규 법인 사업자는 2009년 이후 매년 평균 5.6%씩 증가했다. 특히 2014년에는 11만1천627개의 법인이 만들어져 같은 기간 폐업한 법인 사업자수(5만4천296개)를 훨씬 웃돌았다.

소한섭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 시장의 공정성 회복과 금융·인력자원의 합리적 배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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