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법인 32곳 상폐됐거나 폐지 위험

상장법인 32곳 상폐됐거나 폐지 위험

장세훈 기자
입력 2018-08-07 22:44
수정 2018-08-07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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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지난해 회계감사 보고서 분석

비적정 판정 11곳 늘어…84곳 투자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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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상장법인 32곳이 ‘비적정’ 판정을 받아 상장 폐지됐거나 폐지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적정’ 판정을 받았지만 이른바 ‘투자 주의’ 사항이 기재된 상장법인도 80곳을 넘었다.

7일 금융감독원이 외국 법인과 페이퍼 컴퍼니를 제외한 상장법인 2155곳의 2017 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98.5%인 2123곳이 적정 감사 의견을 받았다.

비적정 감사 의견은 ‘의결 거절’ 25곳, ‘한정’ 7곳 등 총 32곳이다. 이는 전년도보다 11곳(52.5%) 증가한 것이다. 의견 거절을 받은 상장법인 중 6곳은 지난달 말 현재 이미 상장 폐지됐고 나머지 19곳은 폐지 여부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다.

또 감사보고서에 ‘강조사항’이 기재된 회사는 전체의 28.4%인 611곳으로 전년보다 47곳 늘었다. 강조 사항은 감사 의견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감사인이 이용자의 주의를 환기할 필요가 있을 때 감사보고서에 기재하는 것이다.

특히 강조 사항으로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된 상장법인은 84곳으로 전년(81곳)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 법인들은 상장 폐지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2016년도 감사보고서에서 적정 의견을 받았음에도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강조된 상장법인의 11.7%는 2년 안에 상장 폐지돼 그렇지 않은 법인(1.9%)과 큰 차이를 나타냈다.

비정적 감사 의견을 받은 기업과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강조된 기업을 합치면 전체 상장법인의 5.5%에 이른다. 금감원은 “향후 감사인의 주기적 지정제 시행 등으로 지정 감사가 확대되면 적정 의견 비율은 줄고 강조 사항 기재 비율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8-08-0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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