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국 땅값 1.86% 상승…세종 2.66% 1위

상반기 전국 땅값 1.86% 상승…세종 2.66% 1위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9-07-25 22:30
수정 2019-07-26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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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전국 땅값이 지난해 말보다 1.8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과 광주 등은 전국 평균 상승률을 웃돌 정도로 땅값이 올랐지만, 전체적인 토지 거래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8% 감소했다. 지난해 9·13 부동산 규제 대책 이후 거래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땅값 상승률은 지난해 상반기(2.05%)보다 0.19% 포인트 감소한 1.86%를 기록했다. 땅값은 2008년 상반기 2.72% 오른 이후 줄곧 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2.05%나 올랐다가 올 상반기 다시 2년 만에 2017년 상반기(1.84%) 수준의 상승률로 돌아왔다.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세종(2.66%)이었다. 광주(2.48%), 서울(2.28%), 대구(2.26%)가 뒤따랐다. 세종시 땅값 상승은 행복도시 내 단독주택지 수요가 늘었고 세종벤처밸리 등 산업단지 인구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광주는 동구 용산지구 개발 등이, 서울은 영등포역사와 신길뉴타운 개발이 땅값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15년 이후 중국인 토지 매입이 줄어든 제주(0.29%)와 지역 경제가 침체된 경남(0.44%), 울산(0.62%) 상승률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시군구별로는 SK하이닉스 반도체단지가 조성되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가 3.7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3기 신도시 인접 지역인 경기 하남(3.21%)과 도심 주택재개발이 진행 중인 대구 수성구(3.05%) 등의 상승률도 높았다. 반면 현대중공업의 기업 분할로 인구가 유출된 울산 동구(-0.84%)와 지역 경기 침체 타격을 입은 창원 성산구(-0.79%)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134만 9000필지(986.1㎢)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8.8% 줄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53만 1000필지로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9·13 대책 발표 이후 전국의 지가변동률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토지 거래는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9-07-2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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