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가계대출 350조원 육박…54%가 2금융권 대출

고령층 가계대출 350조원 육박…54%가 2금융권 대출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22-05-22 12:15
수정 2022-05-2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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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은행 대출 규제 여파

노인 손 자료사진. 서울신문DB
노인 손 자료사진. 서울신문DB
60세 이상 고령층의 가계 대출이 350조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제2금융권 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업권별 대출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60세 이상 고령층의 가계 대출 총액은 349조 8024억원이었다. 이는 전 연령대 가계대출 총액인 1869조 1950억원의 19%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고령층의 가계대출은 제2금융권에서 실행된 대출의 비중이 높았다. 전 연령대 가계대출 총액 중 제2금융권 대출은 41.2%(771조 6025억원)이었지만 고령층은 54%(191조 9014억원)이었다.

고령층의 가계대출 보유자 수와 총액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고령층 가계대출 보유자는 395만 6000여명으로 2019년 연말 대비 12.2%나 증가했다. 가계대출 총액 또한 같은 기간 15.6% 증가한 345조 8148억원으로 나타났다. 제2금융권 대출 보유자는 328만 8460명으로 13.8% 늘었고, 총액도 189조 9118억원으로 18.3% 늘며 전체 업권 증가율을 상회했다.

3개 이상 금융기관에 대출을 보유하는 차주를 의미하는 다중채무자 또한 고령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고령층 다중채무자 수는 54만 8000여명으로 2019년 12월 말 대비 16.0% 증가했다.

진 의원은 “코로나19와 은행권 대출 규제 정책이 맞물려 제2금융권 부채가 늘어났다”면서 “고령층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의 대출 목적을 살펴보고 이들을 위한 지원 정책을 세밀하게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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