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산업으로 사업 확장… 기술로 사람 풍요롭게 할 것”

“미래 산업으로 사업 확장… 기술로 사람 풍요롭게 할 것”

임형주 기자
입력 2025-07-31 00:25
수정 2025-07-3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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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식 지금강이엔지 회장

사출업체서 車 부품 업체로 성장
“스마트 농기계로 농업 혁신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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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식 지금강이엔지 회장이 서울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지금강이엔지 제공
김식 지금강이엔지 회장이 서울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지금강이엔지 제공


“어릴 적부터 부모님이 농사짓는 모습을 보며 늘 고민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쉽고 효율적인 농사를 지을 수 있을까 말이죠.”

김식 ㈜지금강이엔지(이하 지금강) 회장은 지난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농업 혁신은 곧 생존의 문제”라며 “기술이 농촌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사출업체에서 시작해 국내 유수의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로 성장한 지금강은 최근 ‘스마트 농업’으로까지 영역을 넓히며 농업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

-지금강은 어떤 기업인가.

“1994년 전남 함평에서 플라스틱 사출 공장으로 출발했습니다. 기술력 하나로 승부 보자는 각오였죠. 지금은 자동차·가전·농기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고, 현대·기아차에 사출·도금·도장 부품을 연간 수십만 대 규모로 납품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자동차 OEM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농업 분야에는 어떤 투자를 해왔나.

“멀티롤 고속쟁기, 레이저균평기, 건답파종기, 붐스프레이어 등 자체 개발한 스마트 농기계를 통해 농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정부의 ‘K라이스벨트’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8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고, 임직원 500여명이 함께 수출기업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농업에 투자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제가 만든 기계로 농업인의 노동 강도가 줄고, 수확량이 늘었다는 말을 들을 때입니다. 특히 ‘멀티롤 고속쟁기’나 ‘붐스프레이어’ 같은 장비가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때, 지난 30년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느낍니다.”

-농업 혁신을 위해 앞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좋은 농기계가 있어도 이를 쓸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농기계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농지도 커져야 합니다. 소규모 논밭으론 효율을 기대할 수 없죠. 대규모 경지정리, 즉 첨단농지 조성이 국가 차원에서 추진돼야 합니다. 여기에 더해 농기계 사용법과 효율을 알릴 수 있는 ‘현장형 교육센터’ 설립도 필요합니다.”

-지금강의 미래 비전은.

“기술로 사람을 풍요롭게 하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자동차·가전·농기계를 넘어 로봇, 친환경 설비 등 미래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할 겁니다. 특히 농업 부문에서는 인건비 절감, 탄소 배출 저감, 자원 효율 관리가 가능한 스마트 농기계와 농법을 통해 기후위기와 농업 인구 감소에 대응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겠습니다.”
2025-07-31 3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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