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선방’ 평가에 주가 상승

삼성전자 ‘선방’ 평가에 주가 상승

입력 2011-07-29 00:00
수정 2011-07-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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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엘피다’ 감산 가능성도 호재

삼성전자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지만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아 주가는 오르고 있다.

세계 3위 D램 반도체 업체인 일본 엘피다의 감산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삼성전자 주가 상승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39조4천400억원, 영업이익 3조7천500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2% 줄었다.

이는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전자 완제품의 판매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계절적 비수기에 D램 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1조7천900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39%나 줄었다.

그나마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 S Ⅱ 출시를 기점으로 영향력을 회복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이 때문에 글로벌 정보기술(IT)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한 상황에서도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성인 키움증권 IT총괄 상무는 “전반적으로 시장에서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반도체가 생각보다 부진했지만 디지털 멀티미디어 분야의 실적이 잘 나왔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글로벌 경기 침체를 고려하고 시장이 암울하게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선전한 결과로 해석된다”고 자평했다.

이런 평가에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0.60% 오른 84만2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은 반도체 시장의 경쟁사인 일본 엘피다의 감산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간밤 일부 외신이 D램 가격 급락으로 엘피다가 20% 감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오늘 주가가 오르는 것은 엘피다의 감산 가능성 때문”이라며 “엘피다와 관계사가 감산하면 전 세계 물량의 4~5%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경쟁하는 애플의 아이폰 5 출시가 9월 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 상무는 “당분간 삼성의 스마트폰 시장 독주가 예상된다”며 “3분기 매출은 40조원, 영업이익은 4조원을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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