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아시아 증시 또 급락

‘코로나 쇼크’ 아시아 증시 또 급락

홍인기 기자
입력 2020-03-11 23:32
수정 2020-03-12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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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78% 하락… 4년여 만에 최저

美 급여세 인하 불통과 전망 악재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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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지난 9일 ‘검은 월요일’을 맞았던 아시아 증시가 11일 또다시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19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지수는 종가 기준 600선이 깨졌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4.66포인트(2.78%) 내린 1908.27로 마감됐다. 장 마감 기준으로 2016년 2월 17일(1883.94)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낮았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74포인트(0.14%) 오른 1965.67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도에 낙폭이 커지면서 오후 한때 1898.27까지 떨어졌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1900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8월 6일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4.36포인트(3.93%) 급락한 595.61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하루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증발된 시가총액만 45조 4313억원에 이른다.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증시는 전 세계 재정·통화당국의 과감한 ‘돈 풀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지만, 아시아 증시는 이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위주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경기 둔화 우려가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27%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각각 0.94%, 0.63% 하락했다. 시장에 공포가 확산되자 영국 중앙은행은 11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 특별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에서 0.25%로 0.5% 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20-03-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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