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입력 2014-08-23 00:00
수정 2014-08-23 01: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참깨/안성덕


어머니, 참깨를 보내오셨다

보따리에 묻어온 가을 한 됫박

둥그런 저녁 밥상에 통깨 뿌린 겉절이

입안 가득 환한 깨꽃이 핀다

참 깨소금 맛이다

꾸러미 꾸러미 꾸려놓고

흐뭇해하셨을 깨꽃처럼 하얀 어머니

뙤약볕에 얼마나 볶였을까

들들 볶일수록 톡 톡

튀어 오르라고 보내셨나?

달달 들볶인 하루가 톡톡 튀어 오르며

고순내 진동한다
2014-08-23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