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말글] ~화하다/~화되다

[바른 말글] ~화하다/~화되다

손성진 기자
입력 2018-03-26 17:52
수정 2018-03-26 18: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화하다’는 국어사전에 ‘어떤 현상이나 상태로 바뀌다’, ‘어떤 일에 아주 익숙하게 되다’로 풀이되어 있다. ‘영화화하다’, ‘가시화하다’, ‘간소화하다’, ‘보편화하다’, ‘장기화하다’, ‘가속화하다’ 등의 예에서 보듯이 명사 뒤에 붙여서 그 명사의 상태로 되거나 만드는 것을 뜻한다.

‘~화되다’는 어떨까. 화(化)는 ‘되다’는 뜻이므로 ‘되다’가 반복되는 꼴이 되므로 쓰지 않는 게 좋다는 학자들이 있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은 ‘~화하다’와 ‘~화되다’를 다 허용하고 있다. 워낙 많은 사람이 두 표현을 다 쓰고 있기도 하다. 굳이 따지자면 ‘~화되다’는 피동의 뜻을 가진다. ‘(소설을) 영화화하다’는 ‘(소설을) 영화로 만들다’, ‘(소설이) 영화화되다’는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지다’로 바꿔 쓸 수 있는 데서 알 수 있다.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2018-03-27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