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말글] 안주 일절/손성진 논설고문

[바른 말글] 안주 일절/손성진 논설고문

손성진 기자
입력 2018-05-28 20:54
수정 2018-05-28 23: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안주 일절’

술집 벽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글이다. ‘切’는 ‘끊을 절’ 또는 ‘온통 체’로 쓰인다. ‘일절’(一切)과 ‘일체’(一切)는 학교에서도 용법을 배웠지만 여전히 혼동해서 쓴다. ‘일절’은 ‘아주, 전혀, 절대로’라는 의미의 부사로, ‘일체’는 ‘모든 것’이란 명사 또는 ‘모든 것을 다’라는 부사로 쓴다. 따라서 ‘모든 안주가 다 있다’는 의미는 ‘안주 일체’가 맞다.

‘일절’은 부정문 앞에 쓴다고 보면 된다. ‘중국산 식재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습니다’는 맞다. ‘모든 것’이란 명사로 ‘일체의 중국산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습니다’도 맞다.

그러나 “두 선수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강압이나 폭력은 일체 없었다”는 어느 인터넷 언론 기사 안의 ‘일체’는 ‘일절’로 바꿔 써야 한다.
2018-05-29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