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결혼기념일/오승호 논설위원

[길섶에서] 결혼기념일/오승호 논설위원

입력 2013-04-17 00:00
수정 2013-04-1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주 나비스코 챔피언십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박인비가 약혼자이자 스윙코치, 캐디 등과 함께 챔피언 연못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하면서 생수병에 물을 담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이유인즉슨 마침 우승한 날이 부모님의 결혼 25주년 기념일이었는데, 부모님께 드릴 선물로 호수의 물을 택한 것. 그만큼 우승의 기쁨이 컸으리라.

가끔 만나는 고교 후배에게 결혼기념일에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부인에게 지갑이나 핸드백, 목걸이 세트 등을 선물하면 좋다고 한다. 그 다음은 공연 보기, 외식, 여행 순으로 추천했다. 며칠 전 결혼기념일을 맞았지만 정작 무감각하게 보내고 말았으니 이를 어쩌랴. 내년에는 무심코 넘기는 일을 되풀이하지 말길 다짐해 보는 수밖에.

몇몇 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결혼기념일 휴가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기업들이 늘고 있다. 결혼기념일을 미리 알려주고 연차휴가를 가게 하는 관청도 있단다. 가족들의 회사에 대한 애정과 직원의 소속감을 고취시켜 업무 효율이 높아진다고 한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생각해 본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2013-04-17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