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조지 해리슨/오일만 논설위원

[길섶에서] 조지 해리슨/오일만 논설위원

오일만 기자
오일만 기자
입력 2020-12-10 20:28
수정 2020-12-11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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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해리슨은 전설적인 그룹, ‘비틀스’(Beatles)의 막내였다. 영국 리버풀이 고향이다. 15살 때 같은 학교에 다녔던 폴 매카트니의 소개로 존 레넌을 만났다. 1958년 비틀스 전신인 쿼리멘(The Quarrymen) 시절부터 리드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다. 음악에 심취한 그는 16살에 학교를 자퇴했고 돈이 필요해 한때 공장 견습공으로 일하기도 했다. 독일 함부르크 뒷골목에서 무명 밴드 생활을 통해 실력을 키웠다. 최고의 음악 전문지 ‘롤링스톤’은 100대 기타리스트 가운데 그를 11위로 선정했다.

리더 레넌과 매카트니의 명성에 묻혀 ‘조용한 비틀’로 불릴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다. 이들의 어깨너머로 작곡을 배웠고 무수한 습작 끝에 수줍게 내민 곡이 비틀스 대표곡인 ‘섬싱’(Something)이었다. ‘지난 50년간 최고의 사랑 노래’라는 극찬을 받았다. 마약과 실연, 방황 속에 한 줄기 빛과 같은 곡이 ‘히어 컴스 더 선’(Here Comes Sun)이다. 인도 음악과 포크를 접목시켜 음악의 깊이를 더했다. 1988년 비틀스 멤버로서, 사후인 2004년 솔로로서 두 차례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수줍은 소년에서 당대의 뮤지션으로 우뚝 선 그의 성장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쓸쓸한 겨울날 가끔 해리슨의 음악이 듣고 싶다.

oilman@seoul.co.kr

2020-12-1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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