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웹툰 작가의 죽음/문소영 논설위원

[길섶에서] 웹툰 작가의 죽음/문소영 논설위원

문소영 기자
입력 2022-09-13 20:34
수정 2022-09-14 02: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길섶에서
길섶에서
즐겨 보는 웹툰에 ‘전지적 독자 시점’(전독시)이 있다. 김독자라는 평범한 남자 주인공이 10년에 걸쳐 본 웹소설이 종료되던 날 현실 세계는 소설 속 스토리로 전환되고, 주인공 ‘독자’는 지구의 멸망을 막고자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이다. 웹툰 ‘화산귀환’만큼이나 유명한 작품이다. 유료로 보려면 ‘쿠키를 구워야’ 하지만, 50여일 뒤에 ‘공짜’로 보는 것을 더 즐긴다. 그런데 두어 달 전쯤 연재물 끝에 ‘장성락 작가의 명복을 빈다’는 글이 달려 있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작가다.

최근 웹툰 작가들이 수백억원을 번다며 다들 부러워하지만, 작가들 대여섯 명 이상, 많게는 십여 명이 투입돼 밤낮으로 그려 대도 마감을 지키기 힘든 살인적 일정이라고 한다. 엄청난 퀄리티의 작품을 매주 연재하기는 쉽지 않다. 세계로 뻗어 나간 K콘텐츠에서 웹툰도 빠지지 않는다. 과로사의 위기에 처한 웹툰 작가들에게 적정한 시기마다 연재를 쉬도록 하는 등 계약 조건의 재협의가 필요할 듯하다.

2022-09-14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