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3년 만의 송년회/임창용 논설위원

[길섶에서] 3년 만의 송년회/임창용 논설위원

임창용 기자
임창용 기자
입력 2022-12-06 20:18
수정 2022-12-07 00: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길섶에서
길섶에서
주말에 모처럼 고향 친구들과 송년회를 가졌다. 3년 만이다. 30여년간 한 번도 거르지 않았던 송년회를 코로나 팬데믹으로 두 번이나 쉬었다. 여전히 확진자가 매일 수만 명씩 나오고 있지만 이번엔 송년 모임을 갖는 데 이견이 없었다.

이미 감염에 대한 불안감은 완전히 사라진 듯 모임이 끝날 때까지 코로나 얘기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그사이 자녀 혼사나 부모상을 치르고 큰 병을 앓는 등 친구들 일상에 변화가 많았다. 위력을 잃은 코로나가 모임에 목말랐던 친구들의 말잔치에 끼어들 여지가 없었을 것이다.

스마트폰 캘린더에 각종 송년 모임 약속이 빼곡하다. 대부분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 갖는 송년회다. 팬데믹 전보다 모임이 더 많아진 듯하다. 팬데믹 이후 ‘보복소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데 송년회도 그런 영향을 받은 걸까. 인간의 가장 큰 특성이 사회적 동물이란 걸 생각해 보면 대화에 목마른 이들이 ‘보복모임’을 가진들 이상할 것 같지는 않다.

2022-12-07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