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누벨바그 거장 감독 에릭 로메르 사망

佛 누벨바그 거장 감독 에릭 로메르 사망

입력 2010-01-12 00:00
수정 2010-01-1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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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누벨바그의 거장 에릭 로메르 감독이 11일 사망했다고 그의 지인들이 밝혔다. 향년 89세.

 지인들은 최근 일주일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던 그가 이날 숨을 거뒀다고 전했으나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고인은 1959년 장편영화 ‘사자자리’로 데뷔한 이래 2000년대 중반까지 단편과 TV제작물 등 모두 50여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누벨바그 초기에 장 뤽 고다르, 프랑수아 트뤼포의 그늘에 가렸지만 1969년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 등 ‘도덕이야기’ 연작 6편을 잇따라 내놓으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녹색광선’ 등 ‘희극과 격언’ 시리즈 5편과 ‘계절이야기’ 4편 등으로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변의 폴린’으로 1983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1986년 ‘녹색광선’으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저예산 연작 영화로 1987년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공로상을 각각 수상했다.

 철학자 질 들뢰즈는 “영화가 정신적인 삶을 깊이 파고들기에 적합한 것임을 보여주는 사람이 바로 에릭 로메르”라는 말을 남겼었다.

 문화부 장관을 역임한 자크 랑 하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프랑스 영화계의 거목 중의 한 사람인 로메르의 타계 소식에 슬픔을 감출 수 없다”고 애도했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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