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92년만에 끝낸 배상

獨 92년만에 끝낸 배상

입력 2010-09-30 00:00
수정 2010-09-30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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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1차대전 배상금 지불 마쳐

독일이 1차 세계대전 패전 뒤 베르사유조약을 통해 승전국에 약속했던 전쟁배상금 지불을 92년 만에 완료한다.

독일 정부는 28일(현지시간) 잔여금 지불을 위해 발행한 채권이 독일 통일 20주년 기념일인 다음달 3일로 만기가 도래한다면서 잔여금 7000만유로를 치르고 나면 모든 배상금을 지불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독일 신문 ‘빌트’는 이에 대해 “독일로서는 1차 세계대전이 적어도 재정적으로는 이제야 모두 끝난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919년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승전국인 영국과 프랑스 등 연합국들은 독일이 재기하지 못하게 하는 동시에 전쟁 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정부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독일에 막대한 전쟁배상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후 전쟁배상금은 1921년 약 66억파운드로 확정됐다. 그러나 독일의 지불 능력에 대한 현실성이 문제 되자 1924년 ‘도스 플랜’과 1929년 ‘영 플랜’ 등을 통해 배상금 규모를 조정했으나 나치 정권은 끝내 배상금 지불을 거부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배상금 대부분은 서독의 몫으로 남게 됐다. 연합국들은 1953년 서독과 새로운 협정을 체결해 일부 전쟁배상금은 독일이 통일되기까지는 지불되지 않도록 규정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0-09-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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