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등 주요국, 위키리크스 공개 강력 비난

美 등 주요국, 위키리크스 공개 강력 비난

입력 2010-11-29 00:00
수정 2010-11-2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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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가장 강력한 용어로 비난”…伊외무 “외교가의 9.11테러”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28일(현지시각) 미국 국무부의 외교전문 25만여건을 공개한 데 대해 당사자인 미국은 물론 영국.이탈리아 등 주요 우방들도 비난 대열에 일제히 동참했다.

 당사자인 미국 백악관은 위키리크스의 외교전문 공개 직후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전 세계 여러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무분별하고 위험한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백악관은 “이런 움직임은 미국의 외교관,정보기관원은 물론이고 민주주의와 열린 정부를 만들고자 협력하는 전 세계인들을 명백한 위험에 빠뜨리게 했다”면서 “비밀문서의 불법적인 공개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비난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위키리크스의 문서 공개를 무분별하다고 비난하면서 국방부 전산망의 보안 강화 조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휘트먼 국방부 대변인은 “미래에 유사 사건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련의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면서 비밀문서를 이동식 저장장치에 다운로드하는 것을 막는 등 조치를 언급했다.

 영국 외무부도 가디언 등 매체가 비밀 외교문서 공개에 나선 직후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움직임이 많은 생명을 위험으로 몰아넣게 될 것이라고 비난 대열에 동참했다.

 이탈리아의 프랑코 프라티니 외무장관은 “이번 사태는 세계 외교가의 9.11테러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국가들 간 신뢰관계도 훼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나다의 로런스 캐넌 연방외무장관은 이번 사건을 무책임하다고 언급하면서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문서 공개 직전에 “이스라엘은 국제적인 관심의 한가운데에 있지 않다”면서 “문서 공개를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워싱턴.런던.로마 AP.AF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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