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民·官 파워 외교’ 시동

힐러리 ‘民·官 파워 외교’ 시동

입력 2010-12-16 00:00
수정 2010-12-1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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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외교관과 민간의 역량을 결합해 미국의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첫 ‘4개년 외교·개발 검토 보고서’(QDDR)를 발표한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15분부터 청사에서 국무부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타운홀 미팅을 열고 QDDR 보고서 내용을 소개하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라고 국무부가 지난 14일 밝혔다. 이는 힐러리 장관의 지시로 지난해 국방부의 4개년 국방 검토(QDR) 보고서를 벤치마킹해 14개월 동안 연구한 결과물로서 군사력에 치중한 ‘하드 파워’ 외교 대신 정치·외교·문화적 접근 방식을 접목한 ‘스마트 파워’ 외교를 추진하겠다는 힐러리 장관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미 국무부에서 처음으로 작성된 QDDR는 “미국의 국가 이익과 가치를 발전시키고 21세기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미국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외교관과 개발 분야 전문가들을 미국 외교의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면서 “이런 노력은 민간의 힘을 통해 이뤄져야만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QDDR는 국무부 내에 ▲제재 및 불법자금 담당 특별조정관 신설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 신설 ▲민간 안보·민주주의·인권 담당 차관 신설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를 ‘세계 최고의 개발원조기구’로 키워 나간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동시에 ‘글로벌 헬스 이니셔티브(GHI)’를 이끌어 나갈 권한을 USAID에 부여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그러나 하원 외교위원장에 내정된 공화당의 일리애나 로스 레티넌 의원이 최근 국무부 및 해외 원조 예산의 삭감을 천명해 힐러리 장관의 의욕적인 계획이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듯하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2010-12-1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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