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고원전 방사선 방출량 원폭 29개분”

“日 사고원전 방사선 방출량 원폭 29개분”

입력 2011-08-12 00:00
수정 2011-08-1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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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방출된 방사선량이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29개분에 해당한다는 추정이 나왔다.

12일 발매된 일본의 주간지인 아에라(AERA)에 의하면 일본의 저명한 의사이자 유전자 학자인 도쿄대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의 고마다 다쓰히코(58) 교수는 지난달 27일 중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 출석해 후쿠시마 원전과 관련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그는 자신이 팀장으로 있는 도쿄대학 아이소토프종합센터의 추산 결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출된 방사선 총량이 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29.6개분에 해당하며, 우랴늄으로 환산하면 원자폭탄 20개분이라고 밝혔다.

또 잔존 방사선량은 원자폭탄의 경우 1년후에 1천분의 1로 저하되지만 원전의 방사성 오염물질은 10분의 1 정도로밖에 줄지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갑상선에 쌓이는 요오드131과 방광에 집적되는 세슘 뿐 아니라 토로트라스트라는 방사성 물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원전에서 방출된 토로트라스트를 X선의 조영제로 사용한 결과 20∼30년후에 간암을 일으킬 확률이 25∼30%에 달한다는 데이터도 제시했다.

그는 방사성 물질의 건강상 피해와 관련 20∼30년이 지나야 인과관계가 규명되는 경우가 많아 단순히 통계학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관점이 아니다면서 정부의 방사선 대책을 통렬하게 비판했다.

고마다 교수는 현재 주 1회 도쿄대 병원 소화기내과의 임상의로 활동하고 있지만 유전자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국제적으로 저명하다.

고마다 교수는 지난 5월 하순부터 주말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가까운 미나미소마(南相馬)시를 방문해 아동의 방사선 노출을 막기 위해 유치원 등에서 제염(방사성 물질 오염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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